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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입컨설팅] 에세이 지도하다 교황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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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듀워싱턴
댓글 0건 조회 763회 작성일 25-05-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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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 때면, 미국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어떻게 하면 탁월한, 구별되는, 감동적인 퍼스널 에세이를 쓸 수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글 쓰기 훈련이 잘 되어 있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지만, 많은 학생들은 자신의 성취와 자랑거리를 쓰려 합니다. 쉽지 않게 이룬 자신의 성취를 보여주면 읽는 이가 감동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성취를 과시하는 에세이는 호소력이 약하고, 강한 메세지를 담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약점이나 실패, 실수를 그려내고, 그로부터 자신이 변하고 성장한 것을 서술하는 에세이가 울림이 큽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자신만의 시각으로 본 것을 쓰는 것도 좋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글쓰기의 소재로는 일상을 우습게 여기고, 자신의 실패를 꺼내거나, 감추고 싶은 부분을 다루기를 꺼립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편안하게 이야기하게 하고, 감추고 싶은 이야기도 편히 하게끔 대화를 이어갑니다. 작은 기억, 자신의 초라했던 순간, 실패로 인해 숨고 싶었던 순간, 혼자 싸워온 어떤 문제를 꺼내거나,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일을 쓰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만큼 전달력이 큽니다. 끝까지 읽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런 글들을 쓰면서도, 지나치게 서술을 많이 해서는 안됩니다. 장황한 서술, 지나치게 자세한 설명은 읽는 이의 감동을 빼앗아 갑니다. 읽는 이가 마음 속에 느껴야 할 감동을 글쓴 이가 먼저 써서 알려주면 감동이 사라집니다. 그 정도와 깊이를 조절하는 것이 글 쓰는 능력이지요. 짧게, 한 쪽을 보여주면서도 읽는 이가 마음 속에 모든 것을 느끼게 해야 합니다. 말을 아껴야, 감동이 더 커집니다. 그래야 입학처의 Admissions officer 의 손에 뽑힙니다.

문득 떠오르는 사진이 있습니다. 2020년 팬데믹이 시작되어 세계가 공포에 휩싸였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혼자서 성베드로 광장에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담은 사진은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매년 부활절이면 수만명의 성도들이 꽉차는 성베드로 광장이 그 날은 텅 비어 있고, 교황님은 빗속에 혼자 기도하십니다. (2003년 바티칸을 방문해 부활절 미사에 참석해서 먼발치서나마 교황님을 뵈었던 저는 그 사진을 더 또렷하게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홀로 계신 교황님 외에는 그날 광장에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 사진은 전세계 사람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혼자 기도하시는 교황님의 사진을 보며 전세계 사람들은 위로를 받았고, 한마음이 되어 세계가 팬데믹을 잘 극복하기를 기도했습니다.

텅빈 광장에서 홀로 기도하시는 교황님의 모습이 오히려 마음을 울리는 것처럼, 감동을 전하는 에세이도 여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비어 있는 부분, 약한 부분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그런 것들과 싸우며, 발전하고 있고, 나아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더 좋은 에세이를 쓰고자 고민하는 모든 학생들을 응원합니다.

미국 대입컨설팅 문의 010-7220-7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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