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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전공, 원하는 것을 하며 유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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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듀워싱턴
댓글 0건 조회 356회 작성일 20-06-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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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에서 데이터 싸이언티스트(Data Scientist)로 일하는 아들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요즘은 재택 근무를 합니다. 먹거리를 사러 근처 수퍼마켓에 갔더니, 뉴스처럼 판매대가 비어있더라며 사진을 보내 온 아들은, 출근을 안하고 집에서 일하니, 동료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같이 식사도 하는 일상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알게 되었답니다. 어서 속히 이 상황을 세계가 극복하고 다시 안정을 찾기를 바랍니다.

아들이 데이터 싸이언티스트가 되어 일할 줄은 가족 중 누구도 예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는 본인도요. 우연히 버지니아에 살게 되어 알게 된 토마스제퍼슨과학고등학교를, 어쩌다가(?) 입학한 후, 썩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던 아들은 고교 시절 내내, 공부보다 학교에서 연극, 뮤지컬, 합창, 재즈밴드, 록밴드 등에 빠져 지냈습니다. 집에서는 게임을 열심히 했죠. (밤마다 X Box를 열심히 하던 아들에게 게임하는 시간만큼 공부를 하라고 사정하던(!) 때가 떠오릅니다.)

그러다가 아들은 비디오 게임을 제작하는 일을 하고 싶다면서,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의 게임제작학과(Interactive Media & Games)에 입학했습니다. 학과 선택은 전적으로 아들의 의견을 존중했지요. 그 때나 지금이나 게임 전공으로 미국 최고인 USC에서 아들은 정말 신나게 공부했습니다. 또 학과가 School of Cinematic Arts에 속해 있어서, 자연스럽게 영화를 제작하고, 드라마를 만드는 과정,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들은 게임보다도 광고와 홍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3, 4학년 때 Communication Management 전공으로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는 학사와 석사 학위를 함께 받으며 졸업했습니다.

그 후, 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Communication 박사 과정을 공부한 아들의 연구 주제는 줄곧 사람들이 어떤 기준으로 영화와 드라마, 게임 등을 선택하고 호감을 느끼는가였습니다. 늘 원하는 것을 하도록 격려하고, 언제든지 생각이 바뀌거든 주저하지 말고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이 옳다고 알려주었었는데, 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공부하면서 열정을 불태운 것 같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스스로 하면 그렇게 되는지, 아들은 3년 반의 박사 과정 중에, 같은 학교의 Wharton School에서 통계학을 공부해서 통계학으로 석사 학위를 같이 받았습니다.

작년 봄, 아들은 박사 학위를 받고 지금의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데이터 싸이언티스트로 일하는 아들은 매일 수학, 통계학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합니다. 아들의 회사는 미국과 유럽의 TV 드라마 시청자들이 사용하는 앱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청자들이 앱에 남긴 소감과 평가를 토대로 그들의 성별, 연령, 인종, 국적, 학력, 지역 등과 드라마 내용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고 의미있는 데이터를 만듭니다. 그 데이터는 드라마를 만드는 제작사, 방송국, 영화사,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 등으로 공급되어 중요하게 쓰입니다. 대부분 수학, 통계학 전공자들 사이에서 아들은 드라마, 영화, 게임, 광고 분야를 공부한 배경을 인정받아 매우 특별한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구요. 그래야 열심히 하고, 성과를 냅니다. 또 그러다가 생각이 바뀌면 언제든지 새로운 길을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어른들이 살아 온 세상과 전혀 다른 모습의 세상에서 살아갈 우리 자녀들에게 어떤 길을 가게할 것인지를 콕 찍어 알려주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도록 격려하여, 무엇을 하든지 최고가 되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되게 하면 좋겠습니다. 대학 재학 중 전공을 바꾸거나, 학교를 옮기는 일이 미국에서는 매우 흔합니다. 해보고 나서 새로운 생각이 들면 새로운 길을 가는 것입니다.

원하는 것을 하게 하십시오, 그리고 마음이 바뀌거든 언제든지 또 새로운 길을 갈 수 있음을 알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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