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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딩스쿨 지원시 가장 어려운 부분 (추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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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듀워싱턴
댓글 0건 조회 5,363회 작성일 20-06-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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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미국의 전통있는 보딩스쿨에 우리 학생들이 지원하는 일을 돕습니다. 대학입시도 그렇지만, 보딩스쿨 지원 과정도 지원자의 객관적인 정보를 빠짐없이 잘 보여주는 가운데 에세이를 잘 써야 합니다. 대학입시에는 없는, 부모의 에세이도 있습니다. 미국 생활 안해보고, 미국 학교를 다닌 적 없다는 점은 같지만, 상대적으로 나이가 더 어린 학생들의 지원을 돕는 일은 더 많은 주의와 노력을 요구합니다.

학교 성적 관리는 기본이고, 수개월에 걸쳐(1년 이상도 합니다) SSAT와 TOEFL을 준비하게 하고, 특별활동 등을 챙기면서, 구별되는 에세이를 쓰고, 인터뷰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다른 것들 다 잘 준비하고도, 뜻대로만은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추천서입니다.

미국 보딩스쿨 입시는 SAO와 Gateway 두 지원서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두 시스템 공히 지원 당시 학기의 학교 영어, 수학 교사로부터 추천서를 받도록 지정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지원자 자신과 가장 사이가 좋고, 자신을 아껴주는 스승을 찾아가 부탁드리는 것이 추천서임을 생각하면, 이것은 매우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중학교 과정의 교과목과 교사를 학생들이 원하는대로 정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종종 학생들을 잘 이해 못하고, 나아가 보딩스쿨 입시에 관한 인식이 부족한 선생님들을 그해에 만나게 되면, 보딩스쿨 입시는 참 어려워집니다. 교사 경력이 상대적으로 짧고, 성품이 너그럽기보다는 까다로와서, 평소학생들과 친밀하지 않은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학생을 추천하는 일을 기대하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그렇다 해도, 어떻게 남의 집 귀한 자녀 앞길을 막을 수 있냐구요?

미국 학교의 교사들 중에는 그런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추천서는 교사의 권한이므로 아무도 무어라할 수없고, 그야말로 교사의 막강한 권한입니다. 물론 학생이 평소에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사들이 인정하고 친구들로부터도 사랑받는 뛰어난 학생들이, 그해에 까다롭고 힘든 선생님을 만나 좋은 관계를 유지 못하다가, 결국 보딩스쿨 입시에서도 고배를 마시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추천서를 보지 못하니 함부로 말할 수 없지만, 만일 그 선생님 아래 공부하는 학생들 여러명이 같은 해에 명문 보딩 스쿨을 지원해서 우르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면 그런 생각을 조금은 해보게 됩니다. 같은 학교에서 그해 다른 교사로부터 지도받는, 학교 성적과 SSAT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학생들이 합격 통지를 받는데, 한 선생님 아래 공부한 우수한 학생들은 모두 불합격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추천서를 부탁하기 전부터 평소 선생님과 관계를 잘 하기 위해 진심으로 공을 들여야 합니다. 까다롭고 힘든 선생님으로부터도 좋은 추천서를 얻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고도 안되는 것은 훗날 돌아보아도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학교 선생님들에게 전원 다 관대하고 백프로 공정하기를 바라기는 무리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추천서를 요청드릴 때에도, 말로만 부탁하기보다는 레쥬메를 잘 만들고, 선생님의 과목을 수강하면서 좋았던 점 등을 서술한 편지와 함께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10년 동안 일하는 가운데, 해마다 미국 동부의 명문 보딩 스쿨들과 토마스제퍼슨과학고 입시를 돕고 있지만, 보딩스쿨 입시에서 추천서를 받는 것이 가장 힘든 부분 같습니다. 지원자와, 부모와, 전문가가 힘쓰고 돕는 범위를 벗어나 그 밖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방법이 없습니다. 최선을 다해 챙기고 준비하고 애쓸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중학교 선생님들은 그래도 학생을 위해 마음을 분명 더써주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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